국가대표 선수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뚫고 하나 둘 나타난다. 스트레칭을 마치고, 라이트가 켜진 어두컴컴한 트랙을 뛰면서 몸을 달군다. 몸을 충분히 달군 선수들은 훈련 스케쥴에 따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종목별 훈련소로 이동한다.
지난 12월말, 한겨울의 태릉선수촌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200여일. 유도, 양궁, 펜싱 등 100여명의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을 위해 뜨겁게 담금질을 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의 항구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206개국에서 1만 500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월계관 훈련소에서는 남녀 유도선수들과 양궁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적은 ‘나’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뎌내고 있다. ‘악! 악!…’. 괴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땀이 눈물이 되지 않도록‘ 이라는 표어가 붙어있는 훈련소 입구에는 땀을 식히기 위해 선수들이 들락날락 거린다. 옆 건물의 펜싱 훈련장에도 열기가 훅훅 뿜어져나온다. 올림픽에서 만날 선수들의 기량 파악과 분석을 하며 실전같은 훈련에 임하고 있다. 궁사들의 훈련장은 숨소리마저 무안하다. 정적 속에 “퉁~ 퉁~” 거리며 활시위 놓는 소리만 오롯하다. 양궁 리커브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은 추위로 인해 한쪽을 비닐로 덮고 화살 구멍만 뚫었다. 반대편 70m 거리의 과녁을 향해 화살이 날아간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동계 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해야만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흘린 땀이 눈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글·사진=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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