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글램 ‘라이킹’ 메인MC로 발탁 된 개그우먼 김지민

패션 · 여행 등 생활정보 제공 프로그램 재치 · 입담 · 외모 삼박자 갖춰 제격 미용자격증에 대학서 미용예술 전공 “제 모든 노하우 라이킹서 보여줄 것”

이른 아침 시작된 녹화에도 김지민의 얼굴이 화사했다. “안 꾸민 것 같은데도 예쁘다”는 칭찬에 “한 시간 넘게 투자해 잡티 하나까지 다 가린 생얼 메이크업”이라며 내숭도 없이 툭 던진다. 명실상부 대세로 자리한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은 현재 출연 프로그램만 6개다. 빠듯한 스케줄에도 피곤한 기색은커녕 도리어 활기차 보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친환경 세안제 제조브랜드 벨레스피아니. 김지민은 이곳에서 데뷔 후 첫 메인 MC로 발탁된 동아TV의 새 채널 ‘동아글램’의 라이프스타일 정보 프로그램 ‘라이킹(Likingㆍ연출 심명훈)’의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라이킹’은 뷰티, 패션부터 여행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녹화에선 요즘 각광받는다는 천연화장품을 찾아나선 상황이었다.

그동안의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을 주름잡던 MC들은 여배우가 주를 이뤘다.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인기 스타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게 꾸미고 등장해 스튜디오에서 뷰티멘토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라이킹’은 개그우먼 김지민을 섭외하는 것으로 첫 번째 차별점을 뒀다.

동아TV의 조원국 편성제작국장은 “개그맨의 재치, 전문 MC의 입담. 여배우의 빼어난 외모가 교집합을 이룰 수 있는 MC를 찾던 중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했던 김지민이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지민의 과거사는 꽤 독특한 편이다. “꿈도 없고, 잘하는 게 뭔지도 몰랐다”던 고등학교 시절 엄마의 권유로 미용 자격증을 땄다. 손재주가 뛰어났는지 불과 두 달 만에 거둔 성과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수원여대에서 미용예술을 전공한 김지민은 한때는 헤어디자이너를 꿈꿨다가 “너 정말 웃긴다”는 말에 KBS2 ‘폭소클럽’을 거치며 ‘대세 개그우먼’이 됐다.

“워낙에 뷰티, 미용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연예인이 되기 위해 미용을 배웠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연예인은 화장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사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배운 게 있어서 그런지 미용, 뷰티 방면으론 저도 도가 텄어요. 지방촬영에 가면 메이크업부터 코디까지 혼자 해결하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김지민의 관심분야가 빛을 발할 프로그램이 바로 ‘라이킹’인 셈이다. ‘개콘’에선 개그우먼의 본분을 살려 철저하게 망가지고 웃기는 데에 주력하지만, ‘라이킹’에선 ‘미녀 방송인’이자 ‘라이프스타일 멘토’를 원하는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끌어낼 생각이다.

김지민(개그우먼)
이른 아침 시작된 녹화에도 김지민의 얼굴이 화사했다. “안 꾸민 것 같은데도 예쁘다”는 칭찬에 “한 시간 넘게 투자해 잡티 하나까지 다 가린 생얼 메이크업”이라며 내숭도 없이 툭 던진다. 명실상부 대세로 자리한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은 현재 출연 프로그램만 6개다. 빠듯한 스케줄에도 피곤한 기색은커녕 도리어 활기차 보였다.
김지민(개그우먼) 이른 아침 시작된 녹화에도 김지민의 얼굴이 화사했다. “안 꾸민 것 같은데도 예쁘다”는 칭찬에 “한 시간 넘게 투자해 잡티 하나까지 다 가린 생얼 메이크업”이라며 내숭도 없이 툭 던진다. 명실상부 대세로 자리한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은 현재 출연 프로그램만 6개다. 빠듯한 스케줄에도 피곤한 기색은커녕 도리어 활기차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기존 뷰티 프로그램과는 달리 ‘라이킹’은 100% 야외 촬영을 진행할 뿐 아니라, 동아TV의 SNS를 통해 시청자 참여를 유도한 일종의 ‘소통’ 프로그램이다. SNS 사용자들이 추천한 이색 맛집이나 여행지, 화장품부터 패션에 이르는 정보를 토대로 MC 김지민이 직접 발로 뛰어 시장에 노출된 적 없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잘 알려진 곳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시청자가 곧 구성작가”인 프로그램이고, 김지민은 자신의 얼굴을 명함 삼은 ‘라이프스타일 멘토’가 된다.

“재밌어요. 그동안 제 노하우를 전할 기회가 없었는데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의 MC가 돼 정말 설레고, 빨리 알려 드리고 싶은 마음도 커요. 생활전반을 다루다 보니 저도 가보지 못한 장소에 가기도 하고, 새로 알게 되는 정보도 많아요. 매회 녹화 때마다 오늘은 어디에 가게 될지 기대될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같이 배워갈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잖아요. 일석이조예요.”

MC의 대사가 빽빽하게 적혀진 큐시트가 전달됐지만, 김지민은 기발한 애드리브와 솔직한 화법으로 금세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경험담을 섞은 고민을 적절하게 털어놓으며 20~40대 여성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천연세안제를 찾아나선 녹화에서도 ‘동선’의 문제로 같은 장면을 반복 촬영했지만, 김지민의 멘트는 매번 달랐다.

“사실 개그우먼들은 분장쇼를 많이 해서 세정효과가 높은 클렌저를 사용해요. 화학성분이 강해 잘 지워지는 제품 위주로 썼죠. 근데 제가 워낙 민감성 피부라 트러블이 잦거든요. 이거 쓰면 두세 번 세안하는 걸 한 번으로 줄일 수 있겠는데요?”(‘라이킹’ 1회분 ‘벨레스피아니’ 편 녹화장면)

김지민이 만들어 가고 싶은 ‘라이킹’의 모습이 단적으로 담긴 한 마디였다. 예쁜 척이나 가식적인 멘트는 금물, 친구 같은 MC로 시청자와 함께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솔직하다고요? 저 같은 캐릭터가 없었죠? (웃음) 안 좋은 데 좋다는 말 못해요. 이경규 선배님은 좀 꾸며서 얘기하라고 하지만, 그게 제 모습 그대로예요. 제가 이 프로그램의 얼굴이잖아요. 친구한테 이야기하는 솔직함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싶어요.”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