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호텔ㆍ레저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몇몇 기업들이 전년도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일부 기업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월말~2월초 어닝시즌이 업계에 쇼크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컨센서스도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12일 신한금융투자 자료에 의하면 대다수 주요 관련 기업들의 매출 및 순이익 컨센서스는 하향조정됐다. 3개월 전과 비교해 매출 컨센서스는 강원랜드의 경우 0.4% 하향조정됐고 호텔신라는 0.7%, 파라다이스는 3.3%, 그랜드코리아레저(GKL)과 하나투어는 각각 9.9%, 5.9%씩 감소했다. 모두투어와 신세계푸드만이 1.0%, 6.9%씩 올랐을 뿐이었다.
순이익을 비교하면 업계에 대한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강원랜드와 호텔신라, 파라다이스는 각각 6.9%, 42.0%, 15.5% 가량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GKL과 하나투어, 신세계푸드, 모두투어 역시 19.9%, 27.0%, 31.7%, 34.3%씩 낮게 전망하면서 전 종목의 실적에 대한 예상이 전보다 큰 폭으로 낮았다.
더구나 춘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새해 벽두부터 중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과 관광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어닝시즌은 ‘차이나 쇼크’와 겹쳐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주가하락폭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전망도 녹록치 않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저하고의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상반기까지는 볼륨성장 역기저효과에 대한 부담 등의 영향 속에 여행업 실적 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저 수준의 유류할증료, 저비용항공사(LCC) 취항지 확대 등 여행수요에 우호적인 외부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이익 성장 모멘텀 본격적으로 발휘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강화를 점쳤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레저/엔터 종목의 4분기 실적은 중국의 규제 및 경쟁심화로 대부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시장대비 높았던 밸류에이션의 감소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반대로 상반기 주가부진을 매수타이밍으로 보기도 했다. 김윤진 연구원은 “장기 성장에 대한 그림이 변한 것은 아니다”며 “가격 매력이 발생하는 종목부터 상반기 중에 매수하면 하반기부터 종목별 주가 회복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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