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카카오의 로엔 고가 인수 논란에 대해 증권가는 통상적인 프리미엄과 향후 시너지를 고려할때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최대규모 음악 콘텐츠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의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했다.

예상치 못한 빅딜에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로엔은 사상최대 인수가격에 11일 하루동안 4300원(5.47%)오른 8만2900원에 장을 마감한 반면, 카카오는 그 부담으로 500원(0.43%)내린 11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관련업계에서는 가장 최근에 이뤄진 콘텐츠 업계 인수합병건인 CJ헬로비전-SK텔레콤 인수(5000억원)와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이라고 보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 인수 합병시 통상적 프리미엄(20%)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로엔이 시장점유율 60%의 지배적 사업자이고, 추후 경쟁력 훼손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현재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로엔의 주당 매각 가격은 9만7000원으로 인수발표 직전 거래일인 8일 종가(7만8000원)대비 약 23% 비싸다.

카카오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주식의 11.5%(7544억원)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에는 기존 로엔 지분 매도자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SK플래닛도 참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카카오가 7500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활용하거나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수자금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에도 카카오의 추가적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사 순이익에 대한 벨류에이션 차이를 조정한 카카오의 순이익 증가 효과는 14.2% 수준으로 지분 희석률인 11.5%를 초과해 이번인수로 인한 이론적 주가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초점은 두 업체의 시너지로 모인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벅스뮤직을 통해 카카오 뮤직이 특별한 문제없이 서비스를 하고 있던 것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이창영 연구원은 “벅스와 연계한 카카오 뮤직이 메신저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이렇다 할만한 시너지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1위 로엔 인수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익 창출력 측면에서 안정적 캐시카우 사업을 보유한 로엔 인수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카카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 추가적 시너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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