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EB하나은행등 속속출시

사라졌던 2%대 은행 예ㆍ적금 상품이 부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연 2%가 넘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는 2월부터 확대시행되는 계좌이동제와 하반기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에 앞서 고객잡기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성과급, 상여금 등의 여윳돈을 노린 ‘특판’(특별판매)도 줄을 잇고 있다. 연초 중국 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특판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1일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적용하는 ‘레드몽키 스마트 정기예금’을 내놨다.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7%에 최고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준다.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뱅킹ㆍ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나 신규고객 모두 쉽게 최고금리 연 2.0%를 받을 수 있도록 ▷위비크 가입 ▷SNS로 상품추천 ▷기존 거래고객 ▷신규고객 등으로 우대조건을 완화했다.

KEB하나은행도 같은 날 최고 연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아이) 사랑해 적금’을 출시했다. 만 14세 이하 자녀가 가입 대상으로, 부모, 조부모 등 가족의 각종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매월 50만원 한도로 정기적립식 1년제는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6%, 정기적립식 3년제는 최고 연 3.0%까지 받을 수 있다. 연초 특별 판매 형식으로 2%가 넘는 예금금리 상품을 내놓은 곳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영업첫날인 지난 4일 최고 연 2.06%의 금리를 주는 거치식예금을 내놨다. 기본금리 1.91%에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0.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2월 말까지만 한정판매한다.

신한은행은 내달 4일까지 소속 여자농구단 성적과 연계한 ‘신한 에스버드 스피드업 정기예금’특판상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 연 1.64%에 더해 요건을 충족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경남은행도 최고 연 2.1%(1년3개월 만기)의 금리를 주는 e-Money정기예금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분이 반영된 데다가 만기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은행권 수신금리가 전체적으로 두달째 오름세”라면서 “향후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예ㆍ적금 상품 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