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규격품인 공구상자는 9만1300원이다. 비슷한 공구상자의 민간 상용품 가격은 9300원. 그런데 민간 제품으로 바꾸니 오히려 수납공간 활용도가 높고 편의성이 향상됐다며 호평이 이어졌다. 민간 제품이 값은 10배가량 싼데 품질은 더 좋다는 것.
역시 군 규격품 오수처리장치는 8500만원인데 비해 민간 상용품은 7000만원이다. 이 사례 역시 민간 제품이 처리용량과 성능, 속도 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국방부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런 식으로 군수품 상용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158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봤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전투근무지원분야의 민간개방 확대를 위해 군수품 상용화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이런 성과를 냈다”며 “또한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업체 설명회를 연2회 정례적으로 개최해 이를 더욱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군수품 상용화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제도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이 제도는 군에서 제품을 소량 구매해 일부 부대에서 사용한 후 만족도가 높으면 전 군에 확대하는 제도다.
국방부는 지난해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업체 설명회 개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무선통신기기, 기능성 마스크, 휴대용 소화기 등 13개 품목을 구매해 시범사용 중이다. 무전기와 무선 이어셋은 기지방호, 대테러 진압 등 작전통신의 운용 적합성을 검증받았다. 기능성 마스크는 방한과 위생, 김서림 방지기능이 보완된 제품으로 기존 보급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육ㆍ해ㆍ공 각 군에서는 자체적으로 55개 품목을 발굴해 시범사용 중이다. 이까지 포함하면 군에서 시범사용 중인 우수 상용품은 총 68개 품목에 달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군 작전과 운용 환경에 적합하고,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신규 군수품 채택 절차를 통해 전 군에 확대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수 상용품의 군 납품을 더욱 늘리기 위해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업체 설명회를 오는 2월 말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설명회에 참가할 업체 참가신청을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국방부 홈페이지(www.mnd.go.kr)를 통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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