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상장법인들의 주식 액면변경이 전년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권에서만 머문다는 이른바 ‘박스피’에 갇힌 기업들이 주식 유동성을 높이고자 ‘몸부림’을 친 까닭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가운데 액면을 변경한 회사는 아모레퍼시픽 등 총 34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4년 7개에서 무려 368% 급증한 것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전년도 3개사에서 367% 늘어난 14개사가 액면을 변경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4개사에서 20개사로 400% 증가했다.

주된 이유는 주식 유통때문이었다. 액면변경 유형으로 보면 액면분할을 실시한 회사는 31곳이었고 액면증액을 실시한 곳은 3곳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식거래의 유동성 증가 등을 위해 31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했으며, 액면증액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3사가 액면병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주당 액면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회사가 13개사(42%)로 가장 많았다.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 외국계 회사 6곳이 무액면주식으로 변경했고,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 곳이 5곳, 1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한 곳이 4곳이었다. 2500원→500원, 5000원→1000원으로 변경한 회사는 각각 2곳과 1곳이었다.

반대로 액면병합은 500원→5000원, 200원→1000원, 100원→500원 등 각각 1곳씩이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 액면금액은 500원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시장별 액면금액 분포현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이 44%로 가장 많고 5000원이 43.1%로 뒤를 잇는다. 이밖에 1000원이 8.1%를 차지한다.

코스닥 시장은 500원이 82%로 압도적이며 100원이 7.6%, 5000원이 7%, 1000원이 2% 수준이다.

주식시장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금액과 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되어 주가의 단순비교가 어려우므로 투자시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액면분할 및 액면병합=액면병합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비율로 분할하여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뜻한다. 주식거래의 유통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된다. 액면병합은 액면분할의 상대적 개념으로, 액면가가 적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것이며,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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