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JTBC ‘히든싱어4‘도 성공했다. 전현무는 시즌4는 시즌3보다 더 잘됐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히든싱어’가 음악예능 원조는 아니지만 시초라는 자부심은 있다. ‘히든싱어‘에 대한 시청자의 로얄티가 생긴 것 같다”면서 “이 정도 반응이면 쥐어짜더라도 시즌5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예능이 갈수록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데, ‘히든싱어’는 예외다. 왜 그럴까? 일단 조승욱 CP의 말을 들어보자
“히든싱어가 시즌4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모창능력자들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고, 무대를 통해 원조가수의 흘러간 명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노래가 가진 힘이 프로그램을 끌고 간다. 자칫 지루하고 감상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쫄깃쫄깃하고 찰지게 만드는 전현무의 공도 있다.”
‘히든싱어4’의 슬로건은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이다. 히든싱어는 지금까지 49명의 가수의 모창을 시도하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창과 가창력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느냐는 문제다. 이에 대한 정답찾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심사위원이 심사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과 연예인을 포함한 판정단의 투표로 결정짓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다.
‘히든싱어‘는 모창능력자가 원조가수를 얼마만큼 비슷하게 따라 부를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싱크로율이 높을수록, 그래서 원조가수보다 더 원조 같은 모창자가 나올수록 추리의 난이도가 올라가 재미를 높인다.
하지만 시즌4의 왕중왕 단계에서 드러났듯이 모창 능력자들이 모창 단계를 넘어 자기 스타일을 가미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원조가수들도 이를 지원, 응원한다. 소찬휘는 ‘완도 소찬휘’ 황인숙에게 “모창도 중요하지만, 왕중왕 파이널전에는 가장 노래를 잘했던 세 사람이 뽑혔다”면서 “똑같이 하려는 것보다 즐기면서 불러라”고 조언했다.
거미도 ‘듣기평가 거미‘ 이은아에게 “(이제 더 이상) 나를 따라할 생각 말고 은아 씨 스타일대로 불러라”고 했다. 시즌4 왕중왕전 우승자인 이은아는 “거미 언니의 음악을 듣고나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음악 표현 방법을 많이 카피하면서 배우고 오랜 노래 경험을 통해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배웠다”고 말했다.
‘히든싱어4‘에서 모창자로 손색이 없었던 김정민(김종문), 신해철 모창능력자(정재훈)가 왕중왕 파이널전에서 빠져 아쉬움을 주었다. 김진호 모창능력자(김정준)와 함께 이 두 사람은 싱크로율이 매우 높았다.
‘히든싱어’는 앞으로도 모창이 첫번째 포인트다. 수없이 모창연습을 하며 원조가수에 대한 애정을 키운다. 이 과정이 ‘모창 능력자의 사연‘(스토리텔링)이다. 그래서 ‘가수는 팬을 만들고, 팬은 가수를 만든다‘는 가수와 팬의 특별한 교감이 이뤄진다. 모창자들은 원곡 가수와의 만남 자체만으로감동을 받고, 원조가수도 이들로 인해 가수하는 보람을 느끼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준다.
하지만 ‘히든싱어’가 시즌4까지 오면서, 모창과 함께 또 다른 무엇으로의 진화도 모색하고 있다. 그것이 가창력이건, 모창자의 독특한 분위기이건, 자신만의 매력으로 이어진다. 시청자들이 “원조가수와 절묘하게 닮기는 했는데, 모창가수만의 매력도 있네”라는 반응이 나오도룍 하는 것이다. 시즌4 왕중왕 파이널 출연자인 이은아 김정준 황인숙 박경원(민경훈 모창자)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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