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해 가뭄으로 인해 농업ㆍ산업ㆍ국토교통 등 전방위 분야에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상청과 국무조정실 등이 합동으로 기획ㆍ발간한 ‘2015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누적강수량 907.9mm으로 평년(1284mmm)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여름철인 6~9월의 누적강수량(443.2mm)도 평년(882.4mm) 대비 50%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강수량 절대부족으로 인천ㆍ경기ㆍ강원ㆍ충북ㆍ경북 등 5개 시ㆍ도, 39개 시ㆍ군의 논밭 7358㏊에서 가뭄 발생했다.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강수량이 평년대비 46%수준에 그치는 등 가뭄으로 간척지 농업용수의 염도가 상승해, 서산 등 5개 시ㆍ군에 5978㏊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토교통 관련 분야에서도 피해는 적잖았다. 주요 댐과 저수물의 급격한 저하로 인근 농민들과 어부들이 고통을 받았다.
중부지역 누적 강우량이 예년 60% 미만에 그치며 3월부터 한강수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 공급까지 줄였지만 소양강ㆍ충주ㆍ황성댐 등의 저수물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갈수기가 끝난 6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업이 발달하지 못해 가뭄이 지속되며 6월 중순에는 37개 시군 5만1241세대와 39개 시군 7323㏊의 논밭이 피해를 입었다.
사상 최악의 가뭄은 산업ㆍ에너지 분야에도 영향을 끼쳤다. 화력발전소는 담수를 가열해 고압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기를 가동하는데, 4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발전소 내 직원샤워실 이용 및 실내 물청소가 금지됐고, 단양의 수력발전소는 가뭄으로 발전까지 중단했다.
강수량 부족으로 나무 생장이 변화했고, 한강 하류에 녹조가 발생하는 등 가뭄 피해는 산림ㆍ환경 등 곳곳에도 피해를 입혔다.
기상청은 이와 더불어 “가뭄 피해에 강수량 저조와 같은 기상학적 요인 외에도 댐 저수지 운영, 용수배분, 물공급 효율성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작용됐다”며, “이에 책임소재와 관련해 기관 간, 또는 지역 간 갈등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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