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tvN 월화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치즈인더트랩’이 배우들을 상대로 한 ‘갑질‘ 이벤트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 중인 조연배우들에게 욕을 할 기회를 준다는 황당한 이벤트 때문이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치인트’) 측은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밉상들과의 현피 타임(Time)’ 이란 이벤트를 연다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채널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지난 17일 5~6회 시청률이 상승하면 극중 ‘밉상 캐릭터’ 로 출연 중인 하재우, 김상철, 오영곤 등과 ‘현피’ 기회를 주겠다는 공약 이행 차원에서 만들어진 이벤트다. ‘현피’ 는 게임 등 가상에서 만난 이들이 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한다는 뜻의 은어다. 공지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는 시청자들을 상대로 배우에게 실컷 욕을 할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황당한 이벤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배우들은 그저 한 채널의 드라마에 출연, 연기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현피’ 공약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난데없이 욕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네티즌들은 잘나가는 드라마에서 왜 굳이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는반응이다. 페이스북에는 해당 이벤트를 비판하는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TV 밖 공개된 장소에서 시청자에게 욕을 먹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배우들과 합의는 이뤄진 이벤트인지 궁금하다”, “배우들 의사와는 관계없이 방송사(채널)에서 마음대로 기획한 이벤트 아니냐”는 글도 올라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tvN은 해당 이벤트 포스터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 ‘치인트’ 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밉상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배우들과 시청자들 사이 만남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현피’ 라는 부정적인 콘셉트의 이벤트를 잡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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