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쯔위 사건’으로 촉발된 양안관계 논쟁이 ‘대만 독립’ 논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영국에서도 대만을 국가로 승인할 것을 요구하는 영국내 청원서 참가자가 1만명이 넘어섰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자의 페이스북은 ‘대만 독립 반대’ 주장을 펴는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대만 둥썬(東森)신문망은 영국 시민 리 채프먼이 대만 총통선거 직후인 지난 18일 대만을 국가로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서를 영국 의회의 웹사이트에 올린 이후 21일로 서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2일 현재 서명자는 1만7736명에 이르고 있다. 대만 총통선거 막판에 ‘쯔위(周子瑜)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대만독립 문제가 양안을 넘어 영국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다.
연대서명안은 “‘하나의 중국’ 정책으로 인해 영국은 ‘중화민국’ 정부를 인정하지 않은채 비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만은 하나의 독립국가로 중국 대륙에서 말하는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이 상황은 반드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법률은 청원서가 1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영국 정부는 반드시 이에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서명 참가자가 10만명이 넘을 경우엔 의회에서 논의를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수일내 이 청원서 주장에 회답을 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영국 정부로선 대만독립 지지 여론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처지여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미국 백악관의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웹사이트에도 대만을 주권독립 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10만명 이상이 서명을 해야 미국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2800명만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만중앙통신(CNA)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인의 페이스북 계정이 지난 20일부터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댓글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차이잉원 당선자의 페이스북에는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메시지 수만 건이 반복적으로 게시됐다. 한 네티즌은 “왜 대만인들은 우리가 모두 세뇌됐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대만인이 동포라고 배웠다”고 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차이 당선인을 ‘대만 성장(省長)’이라고 지칭했고, 또다른 이는 “학교에서 잘못 배운 것이 아니라면 대만은 명백한 중국의 일부”라고 영어로 썼다.
현재 양안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92공식’(九二共識)이다.
92공식은 1992년 11월 민간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이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一中各表)하기로 한 합의다.
중국이 ‘92공식’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에 대해 대만과 구두(口頭)로 의견이 일치했고 조국 통일에 노력한다”고 이해하는 반면, 대만 국민당은 “하나의 중국을 각자 해석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