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상황에 전 세계 금융당국의 정책적 공조가 예상되고 있다.
유럽은 양적완화를, 미국은 완만한 정책기조를 보일 것이란 예상에 따라 해외 금융시장의 변화에 민감한 우리 국내 증시도 그 변동성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월보다 3월’, ‘2100선 회복’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안정을 위한 각국의 정책공조=이미 유럽과 뉴욕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 역시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경기부양 시사로 안정을 찾았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초 이후 중국 및 원유가격을 중심으로 나타난 신흥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초래하며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는 점에서 드라기 총재의 추가 부양 시그널은 적시에 이루어진 긍정적인 조치”로 해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FOMC 회의와 이어지는 28~29일 일본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 회의에 쏠려있다. 해외 증시 전문가들은 물론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대부분 이번달 Fed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기가 고조되는 만큼 정책적 의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Fed의 비둘기파적 입장 변화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정책공조라는 측면에서 투자심리 안정 및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가 가시화될 전망”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책 모멘텀과 이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안전판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실적발표가 많아 경계심리와 관망심리로 조금 주춤할 수 있으나 다음주 26~27일 FOMC 회의 이후 시장은 좀 다시 안정을 찾는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일본 금융당국도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을 시사할 전망이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로다 총재가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물가 또한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언급했던 점을 고려할 때 당장 부양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하지만 일본 역시 최근 엔/달러 환율이 120엔을 밑돌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일본 증시의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추가 부양의 가능성 정도는 구두 코멘트로 열어둘 것”으로 전망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춘절을 앞둔 중국의 추가 부양조치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책당국의 움직임에도 주시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선택은… 3월이 분수령(?) 2100선 회복 기대감도=1월은 각국 금융당국의 조치를 확인하는 시간일 뿐, 사실 실질적인 조치가 기대되는 타임테이블은 그 이후로 맞춰져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Fed가 지난해 9월 FOMC 당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의 불안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여건을 고려한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강조할 것이라며 “3월 금리동결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Fed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강화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정책모멘텀이 다시금 안전판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3월 15~16일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국내 금융시장이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ECB는 3월 10일 예정된 정례회의를 통해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중혁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급락을 초래하는 등 유로존의 경기 하강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어 오는 3월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재검토를 공식 발표했다”며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ECB가 10bp(1bp=0.01%)의 예금금리 인하와 현행 월간 600억 유로의 자산매입규모를 700억 유로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BOJ는 1월보다는 오는 4월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채택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증시는 1월 긍정적인 모멘텀을 얻고, 3~4월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중혁 연구원은 “4월에 연고점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2100이상으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가 당연히 바닥권이라고 보고 있고 (증시회복의)근거로는 저성장에 대한 폐해가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주요국들의 공생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고 국내나 대외적으로 봐도 하나둘씩 대책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의 경우도 3, 4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4월 총선까지 겹쳐 단기적인 시각보다 긴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연구원 역시 3월 정책변화에 대해 “(정책공조가)언제든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해준다는 측면으로 보면 될 것 같고, 이런 안전판에 힘입어 유가반등이나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 등으로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외인 매도세에 대해서도 “외국인 매도의 주체는 유럽, 중동, 중국”이라며 “유럽은 환율변화에 예민하고 중동은 유가에, 중국은 자체적인 금리자산의 변동성에 예민해 이 3가지가 잡히면 외국인 매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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