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동결을 결정하자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 Index)가 올랐다. 국내 증시 역시 최근 글로벌 증시의 흔들림과 국제유가의 등하락에 함께 출렁이면서 변동성 지수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아직은 ‘고(高)변동성 구간’에 있다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BOE의 VIX 지수는 2.71% 오르며 23.11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하락에 40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지난 20일 올 들어 최고치인 27.59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로는 V-코스피 200(VKOSPI) 지수가 있다. 전날인 27일 VKOSPI는 20.41을 기록했다. 이 지수 역시 증시의 급등락을 반영한 것으로 KOSPI 200의 향후 30일 간 변동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20이라는 것은 이후 한 달 동안 지수가 연 환산 20% 등락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VKOSPI가 20 이상이었던 날은 전체 거래일의 6.5%에 불과했다. 지금의 시장여건이 지난해 일반적인 시장상황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VKOSPI가 단기간에 얼마나 급등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20거래일 내 저점 대비 상승률을 산출한 결과, 지난 21일에는 81.2% 급등했다”며 “2003년 지수 데이터가 발표된 이래로 6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작금의 시장이 아직은 추세적 반등보다는 ‘고변동성구간’에 놓여 있으며, 절적한 박스권 설정과 트레이딩, 그리고 현금 관리(cash management)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현국 연구원은 “앞으로 변동성이 차츰 줄어든다면 지수 및 업종 분석을 통해 적절한 투자전략을 세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가 2003년 이후 VKOSPI의 20거래일 내 저점대비 상승률이 60% 이상인 8개 기간을 기준으로 VKOSPI의 고점 기록 시점부터 60거래일 간 코스피200의 평균 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200은 한 달 동안 최대 6.7%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코스피 200 내 26개 업종별로 반등 기간을 20일, 40일, 60일 후로 나눠 분석했더니 26개 중 15개 업종이 3개 구간에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안현국 연구원은 “특정 기간에 수익률이 치우치지 않고 고른 수익률을 나타낸 에너지, 소재,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섹터의 지수의 흐름을 향후 변동성 축소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섹터”라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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