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서 6조3292억 순매도 코스닥선 4362억원 되레 순매수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사상 최장인 3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지속하면서도 코스닥 시장에선 순매수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사실상 3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벌였다. 사상 최장 수준의 ‘팔자’ 행진으로 이 기간 순매도액은 6조329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사자’ 위주의 투자 양상을 보여 순매수액이 4362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일은 15일에 그쳤고, 나머지 21일은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처럼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대해 다른 접근 태도를 보이는 일은 흔하지는 않다.

실제 벤처 붐이 절정을 지난 2003년 이후 13년 동안 외국인의 연간 누적 매매실적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순매도)와 ‘사자’(순매수)로 서로 방향을 달리한 해는 금융위기 전후인 2005년과 2007년, 2009년 등 3년에 불과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벤처 거품이 꺼진 뒤 정화 노력이 성과를 내 코스닥 상장사의 질이 개선됐고 외국인의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특히 코스닥 기업이 성장성 측면에선 코스피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 최근 매수세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황 실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게임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현재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코스닥(10.25%)은 코스피(31.68%)의 3분의 1 수준이다.

최근 36거래일에 외국인 순매수액이 많은 코스닥 종목은 카카오와 셀트리온, CJ E&M, 메디톡스, 오스템임플란트, 뉴트리바이오텍, 비아트론, 뷰웍스, 인터파크홀딩스, 이오테크닉스 등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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