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주식거래시 매매횟수가 지나치게 빈번할 경우 총수익률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주진형)은 지난해 자사를 통해 거래한 고객 6만 명의 평균자산 대비 매매금액인 ‘회전율’과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빈번한 주식매매가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전율이 100% 이하 그룹의 연 수익률은 7.1%였으나 회전율이 2000% 이상 그룹의 연 수익률은 -18.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4%, 코스닥 지수는 25.7% 올랐다.
수익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식매매에 따른 수수료와 세금에 해당하는 거래비용이 꼽혔다.
그러나 회전율이 마냥 낮은 것만 좋은 것이 아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적절한 대응이 수익률 상승에도 기여한다.
조사에서는 회전율이 100% 이하인 그룹의 연 수익률은 7.1%였지만 100~200%인 그룹의 수익률은 8.8%, 200~300%인 그룹의 수익률은 8.9%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계좌를 방치하는 것보다는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프라인 고회전 고객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오프라인 고객 중 회전율이 500% 이상인 고회전 고객 비중은 17%였으나 2014년엔 10%로 감소했고, 지난해엔 7%로 낮아졌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의 회전율 제한 정책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한화투자증권은 회전율 300%를 초과하는 오프라인 매매를 ‘과당매매’로 정의,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을 지점이나 영업직원 수익으로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과도한 주식매매를 유도해 수익을 늘리고자 하는 유인을 차단하고 고객을 보호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이 기준을 200%로 낮췄다. 이와 함께 개인성과급 제도 폐지를 통해 오프라인 고회전 주식영업을 억제해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사장은 “주식 매매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지만 이것이 과도한 성과주의와 결합되면 고객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사장은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려는 금융회사라면 고객이 바람직한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서비스 체계와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눈감고 있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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