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기적의 암치료제’로 불리는 한방 치료제 ‘넥시아’의 효능을 직접 증명하기 위해 환자들이 나섰다.

이정호 대한암환우협회장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로 말기암에서 회복하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의 명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 단국대 부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정호 회장은 “협회 회원 가운데 동의를 받은 분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각자의 진단서, 의무기록 등으로 넥시아의 치료 사례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넥시아 치료로 암을 극복하고 현재 교사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군 복무중인 사례 등 다양한 치료사례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우회가 환자의 신상정보를 포함한 명단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넥시아의 개발자인 최원철 교수도 직접 기자회견에 나설 전망이다. 엄석기 단국넥시아나노암연구소 소장은 “최근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는데도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넥시아 치료를 받은 환자들까지 부적절한 비판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들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게 된 상황이 만들어진 데 대해 의료진들의 죄송스러운 마음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방 암 치료제 넥시아는 최원철 부총장이 1996년에 옻나무 추출액을 원료로 개발했다. 원래 ‘넥시아’(NEXIA·Next Intervention Agent)는 개발 프로젝트명이었다. 넥시아는 효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06년에는 최원철 부총장이 넥시아로 치료한 3·4기 암 환자 216명 중 114명이 5년 이상 생존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순식간에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0년에는 SCI급 암 관련 국제학술지(Annals of Oncology)에 넥시아로 말기 암환자를 치료한 증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임상결과 발표는 환자 진술 등 과학적 신빙성이 부족한 자료에 의존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2010년 국제학술지 발표 역시 정식논문이 아닌 ‘편지 형태의 투고’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한방 의료계에서는 넥시아를 ‘기적의 암 치료제’로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넥시아가 실제로 혁신적인 치료제라면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넥시아 저격수’로 불리는 한정호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 등에 이 의약품의 효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오다 최원철 단국대 교수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이달 초에는 청주지법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의사협회는 “한 교수가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사협회는 재판 비용과 법률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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