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능력·여건 등 설명 힘들어 펀드 수익률도 참고자료일 뿐

‘대한민국 최고의 자산운용사는 어디일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초 기준, 펀드 순자산총액(수탁고공모펀드 기준)이 가장 많은 회사는 25조2923억원의 삼성자산운용이다. 고객들의 돈을 가장 많이 보유하며 굴리고 있는 것이다.

펀드 수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06개로 국내 최고다. ‘다양한 펀드상품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 수로 보면 어떨까.

펀드매니저 수에서는 KB자산운용이 단연 1위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펀드운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9명을 추가로 채용, 인력을 44명으로 크게 늘렸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리서치분야를 강화하고 발로 뛸 수 있는 인력들을 많이 뽑았고, 멀티솔루션본부를 10월에 처음 조직하면서 자산배분쪽 운용이 가능한 매니저를 3명 더 채용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이렇다.

그러나 단순 통계에는 허점이 있다.

통계만을 가지고는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들의 운용능력, 운용여건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 1인당 자산규모 통계가 나왔다. 단순히 ‘많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얼마만큼을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펀드매니저 수가 많아져서 운용펀드 수나 운용자산 규모가 줄어들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집중도나 운용능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인력을 크게 늘린 덕분에, 펀드 순자산 순위 10대 기업 가운데 1인당 펀드 수가 가장 적은 4개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9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개로 많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피델리티자산운용(47개), 블랙록자산운용(23개)에 이어 1인당 펀드 수가 3번째로 많았다.

1인당 펀드 설정원본(액)을 비교해보면 삼성자산운용은 740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067억원으로 각가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펀드매니저가 1명 뿐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조6032억원으로 최고였다. KB자산운용은 4466억원으로 17위였다. 펀드매니저 수 평균은 11.1명, 1인당 펀드수는 6.3개, 1인당 설정액은 3593억원이었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할 경우 펀드매니저 수와 포트폴리오, 수익률 현황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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