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예상대로였다. 예상보다 더 나빴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어닝시즌 동안 주요 철강ㆍ금속기업들이 발표한 실적은 대부분 하락했고, 시장의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기대감보다는 지금 수준의 업황이 예상되고 있다.
▶줄줄이 하락, 주가로 반영된 실적=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스피 철강ㆍ금속 지수는 1.87% 오른 3689.95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전인 4844.99와 비교하면 약 24% 빠진 상태다.
어닝시즌동안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업황을 반영하듯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스코(POSCO)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3711억원으로 전년대비 41.3% 줄었다.
고려아연의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2% 줄어든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3.9% 감소한 128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504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풍산은 4분기 매출 730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2.4%, 32.4% 줄었다.
같은기간 현대제철은 매출액이 4조3045억원으로 1.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62억원으로 25.9% 감소해 컨센서스에도 10% 이상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 오름세의 의미는?=그럼에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지난달 21일부터 조금씩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백제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철강가격이 12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리커창 총리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면서 그런 기대감들이 작용을 하는 모습이라 이번 4분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백제승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경우 올해 실적이 아주 부진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판단했다.
▶원자재 가격 전망, 철강 업황은…=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철광석 톤당 평균가격은 2004년 이후 최저수준인 4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등 철강 원료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철강 가격의 약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백제승 연구원은 “당장 업황이 반전을 이뤄 수급이 좋아지고 업황이 좋아지는 국면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아직 희망은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국무원 회의에서 철강 생산능력의 1~1억5000만톤 감축을 발표했고, 철강과 석탄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1000억위안(약 18조원)의 예산 투입이 편성되는 등 구조조정에 따른 중국 철강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구리ㆍ아연, 쉽지 않을 것=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차이신 PMI 하락) ▷중국증시 급락 ▷위안화 약세의 영향을 원인으로 꼽으며 구리가격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위안화 약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구리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1분기도 풍산의 신동부문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속가격 회복이 단기간 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올해 아연 평균 가격이 16.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에 대해 “메탈 가격 하향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증설 이후 초기 비용 발생으로 마진 압박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