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중학생 A양’(극본 김현정, 연출 백상훈)를 통해 또 한 명의 신예배우가 탄생했다. 여고생 배우 이열음이다.

‘중학생 A양’은 ‘사교육 일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 대치동에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름도 거창한 ‘명문중학교’에 강북 중학교 출신 남학생 해준(곽동연)이 전학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드라마에선 입시정글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 학생들의 현실이 낱낱이 폭로됐다. 그 안엔 성적 지상주의 세상 안에 살고 있는 중학생들이 등수 하나 올리기 위해 잔인한 폭력도 서슴치 않는 모습도 담겼다.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청소년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 답게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드라마에선 특히 반에선 1등만 도맡아 하며 ‘싸가지 퀸’이라 불리는 은서라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바로 이열음이다.

은서는 극중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과 미모로 아이들의 시선을 받는 주인공. 중학생 A양은 은서의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부모 욕심에 치여 스스로의 목숨을 끊으려고까지 하는 사회면에 등장할 법한 비극적인 아이가 바로 은서였다. 은서의 부모는 명문대 간판을 위해 입시지옥으로 은서를 내몰았고, 은서는 오로지 성적 올리는 기계처럼 학교와 학원가를 전전한다. 당돌하고 싹수 없는 캐릭터이면서도, 1등만을 강요하는 학교와 가정 안에서 고갈된 여중생의 아픔이 이열음을 통해 두루 스며나왔다.

이열음은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을 빼닮은 상큼한 외모로 공부 잘 하는 여중생이자, 선생님들조차 발 아래로 보는 싹수없는 학생이었으며, 자신의 등수를 빼앗아간 전학생의 석차를 떨어뜨리기 위해 발칙한 게임을 제안하는 당돌한 캐릭터를 두루 소화했다.

방송 이후 이열음은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열음은 현재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JTBC 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에서 영리하고 자존심 강한 고등학생 박은미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MBC 단막 드라마 ‘드라마 페스티벌-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에 출연했으며, 최근엔 크러쉬의 ‘가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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