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1억5600만주 유상증자를 앞둔 가운데, 이후 발생할 실권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주주들은 매도냐 유상증자 참여냐의 기로에 놓여있고, 신규 투자자들은 실권주 청약을 통한 주식 저가매수 여부가 관심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8110원으로 확정했다. 신주발행규모는 모두 1억5600만주로 금액으로는 1조2651억원에 달한다.
유상증자 청약 기간은 오는 11~12일이다.
5일 오전 10시 14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3.11% 오른 1만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주가가 확정 발행가액인 8110원보다 40% 이상 높아 주주 입장에서는 신주를 배정받는 게 훨씬 유리한 셈이다.
이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09%를 보유한 삼성화재가 ‘금융위원회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계열사에 대한 보험사의 신규 출자를 금지할 수 있다’는 보험업법 조항 때문에 유상증자에 불참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실권주 발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삼성엔지니어링을 구원하기 위해 최대 3000억원까지 실권주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권주 청약은 15~16일에 진행된다. 실권주는 유상신주 발행시 청약되지 않았거나 납입금을 납입하지 않은 잔여주식을 의미한다.
보통 실권주 발행가는 일정 기간 시가의 가중평균 가격보다 최고 10~30%가량 싼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에겐 좋은 저가매수 기회다.
관건은 실권주 발행가가 시가보다 저렴할지의 여부다. 유상증자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로선 오히려 손해다. 실권주 물량이 얼마나 발생할지도 중요하다.
시가총액 4500억원 정도의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70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몸집이 커질 경우 기존 보유주식 가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유동성 확보에 따라 주가 등락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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