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새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근로자들은 10명 중 4명 꼴로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펴낸 ‘2015 국내 신규박사학위 취득자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8월과 지난해 2월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925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4%가 취직한 것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로 취업한 박사 중 정규직은 60.2%였고, 나머지는 풀타임 26.4%, 파트타임 13.4% 등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 중 박사후 과정은 39.9%, 전업 시간강사는 36.3%로 집계됐다. 미취업자는 20.3%였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3.3%였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유학 준비와 육아ㆍ가사 등으로 구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전공계열별로는 교육ㆍ사범계열의 취업률이 8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약 83.2%, 사회 82.5%, 예술ㆍ체육 82.1%, 인문77.3%, 공학 72.4% 순이었다. 가장 취업률이 낮은 전공계열은 64.0%였던 자연계열이었다.

연봉은 45.1%가 ‘5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15.3%는 ‘2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해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0만∼4000만원 미만’과 ‘2000만∼3000만원 미만’은 각각 14.1%와 13.8%였다.

전공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60.3%, 자연계열 41.3%, 예술ㆍ체육계열 52.4%가 ‘연봉 3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5000만원 이상’을 받는 자와 비교할 때 인문과 자연, 예술ㆍ체육 계열의 고용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강사 계획이 있는 박사 2075명 중 39.3%는 전업 시간강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문계열 박사 중 전업 시간강사 비율은 60.7%로 가장 높았다. 다음 예술체육계열이 47.3%, 공학계열 23.1%였다. 특히 인문계열 박사 취업자 중 임시직ㆍ일용직 비율이 가장 높았고(37.5%), 연봉이 ‘2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도 42.1%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인문 계열박사의 경우 취업이 어려운데다 취업을 해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시간강사를 주업으로 계획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