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ING생명 등 눈독국내 금융사는 자금여력없어 팔짱
알리안츠생명·ING생명 등 눈독
국내 금융사는 자금여력없어 팔짱
#1. 중국 최대 민영 투자자본인 푸싱그룹은 지난 2014년 3월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KB금융에 패했다.
#2. 2014년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가했다가 입찰자 부족으로 고배를 마신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은 이듬해 2월 국내 8위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 인수에 성공했다.
대만 푸본생명은 지난해 12월 현대라이프 유증에 참여해 지분 47.98%를 확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3. 지난해 말 매물로 나온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해 중국의 핑안(平安)보험그룹, 푸싱(復星)그룹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회사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된 ING생명에도 중국계 금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중화권 자본 침투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바라기가’ 심화되고 있다.
구조조정과 수익성 악화로 매물은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금융사 가운데는 인수에 나설 여력이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20년까지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를 준비하느라 타 보험사 인수에 쓸 실탄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사들 중국 바라기=중국 안방보험이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국내 보험사 M&A전에 중국 자본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보험사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사 전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물로 나온 알리안츠생명에 중국 핑안그룹 등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 나온 PCA생명, 올해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KDB생명도 중국 자본이 거론되고 있다. 예상 매각가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ING생명도 중국 자본 말고는 살 만한 업체가 없다는 분위기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중국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국내 보험사를 사줄 곳이 많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IFRS4 2단계 도입으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필요해지면 매물이 더 쏟아질 수 있다. 헐값이 되기전에 지금 매각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인수 주체는 중국계 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 업계에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물밑에서 한창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계 보험사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 보험사들 풍족한 실탄 가지고 시장 키우기=그렇다면 중국 보험사들은 왜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은 “중국 보험사들은 보험업 활황으로 두둑해진 실탄을 갖고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보험사는 가격이 저렴하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게 장점”이라면서 “기술적인 면이나 상품설계 등에서 한국의 선진적인 경험을 획득할 수 있고 인재가 많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험사의 해외 확장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4년말 기준 중국 보험사산의 해외 투자 총액은 239억5000만달러로 전체 보험자산의 1.44%에 달했다. 이는 2012년 말보다 146%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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