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론은 “나이 줄이자”에 공감 압도적
-여론조사 유선전화 응답 비율에 보수적일수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태어나면 바로 한 살을 먹은 ‘한국식 나이’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과 만 나이로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여론 등을 고려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 ‘한국식 나이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6.8%, ‘만 나이 통일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4.0%로 오차범위에서 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한국식 나이에 대한 찬성률이 54.3%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도 한국식 나이 유지가 49.5%로, 만 나이 통일(42.3%)보다 많았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만 나이로 통일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만 나이 통일이 50.7%, 20대는 한국식 나이 유지가 52.8%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한국식 나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 범위내에서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한국식 나이 유지 52.7% vs 만 나이로 통일 42.6%)과 진보층(49.0% vs 37.5%)에서는 ‘한국식 나이 유지’ 응답이 우세했지만, 중도층(44.9% vs 46.1%)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온라인 여론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실제 누리꾼 ‘oss2****’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이. 2015년 12월 31일생은 벌써 2살이라는 게 말이 되나”는 의견을 썼다. 이 의견에 공감은 7303표, 비공감은 359표가 쌓였다.
누리꾼 ‘jooy****’는 “20대입니다. 대체 누가 만 나이에 반대한다는 겁니까? 친구들과 지인들만 봐도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식 나이 계산법에 상당히 불만들이 많은데”라고 썼다.
누리꾼 ‘seol****’는 “여기 댓글 530여개만 해도 ‘만 나이로 가자’가 90% 이상인데, 저 여론조사는 뭡니까”라고 의아해 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여기에 반대하는 논리를 펼쳤다.
누리꾼 ‘popp****’는 “만 나이가 우리나라 문화에 맞을까. 만으로 따지면 형 됐다가 친구 됐다가 할 텐데 어떻게 하려고”라며 “이런 논리도 있는 거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의 함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유선전화를 쓰는 연령대가 대부분 고령층이어서 보수적인 답변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우리나라 연령대별 인구구성을 고려해서 가중치를 뒀다”며 “50대 이상 비율이 많기 때문에 특정 연령대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고 질문 방식 등에 따라 답변은 달리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17일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52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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