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새해벽두부터 중국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국제유가 폭락, 일본 마이너스 금리 역풍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신증권이 연초 이후 주요 40개국의 증시 등락률(이달 16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 증시의 하락률은 조사 대상국 중 27번째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연초 이후 3.72% 하락한 결과로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은 편에 속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0% 가까이 빠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코스피가 1900선 밑으로 내려갈 때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엔고 영향으로 원ㆍ엔 환율이 급등, 자동차와 IT주가 선방한 것도 낙폭이 제한된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증시에서 낙폭이 가장 컸던 나라는 그리스(-23.51%)였다.
이탈리아(-20.83%)가 그 뒤를 이었고 중국(-19.85%), 이집트(-17.88%), 홍콩(-16.90%), 일본(-15.65%) 등도 1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등도 10% 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유럽과 중화권 국가의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은행 부실 이슈까지 부상하면서 낙폭이 커졌고, 중화권의 경우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위안화 약세 등의 우려가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융주의 급락은 재정이 취약한 남유럽 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률이 6번째인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부양책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1.1% 하락, 지난 15일 하루 7% 이상 반등하는 등 변동성도 커졌다.
한편 40개국 중 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한 국가는 베네수엘라(6.87%), 페루(4.32%), 인도네시아(3.31%), 칠레(0.93%), 멕시코(0.29%), 태국(0.10%) 등 6개국이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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