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경남 통영고등학교에 다녔던 황재만(18) 학생은 중위권 성적이지만, 과감히 수능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 고교 3학년 생활을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자동화시스템과 인문계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에서 보냈다. 과정이 끝나기도 전에 생산자동화기능사, 전기기능사, 설비보전기능사 자격증을취득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항공기 기체 및 부품 제작업체인 대화항공산업에서 취업이 확정된 상태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그는 “직업훈련은 내 인생의 전환점으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꿈을 구체화할 수있는 계기가 됐다”며 “학벌이라는 벽을 깨고 자동화설비분야 최고기술자가 될 때까지 학업과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균환(76)씨는 올해 졸업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령자다. 그는 30년 간 금형업에 종사하고 은퇴 후 10년 동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했다. 친구들은 경로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커 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전기과에 입학했다. 이런 열정은 나이를 무색게 했다. 대부분 실습으로 진행되는 2년간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모두 마쳤다.
현재는 금형 관련 일을 하며, 전기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모든 것이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꼭 자격증을 취득해 전기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폴리텍대학은 19일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학위과정 졸업생 7417명, 훈련과정 수료생 5612명 등 총 1만3029명의 졸업(수료)식을 갖는다. 폴리텍대학은 학위과정인 다기능기술자(2년·산업학사), 학위전공심화(야간 2년·공학사) 과정과 직업훈련과정인 기능사(10개월), 기능장(1∼2년) 과정을 운영한다. 베이비부머, 경력단절 여성,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생, 중소기업 재직자 등을 위한 특별과정도 있다. 다기능기술자 과정 취업률은 매년 80%를 상회하며, 기능사 과정 취업률도 70% 이상이다.
이우영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취업난에 시름 짓는 국민이 없도록 기술교육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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