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어이 없고 극단적인 내용에 욕하면서 보게 됐던 막장 방송 대한 시청자들의 염증이 극에 달했다.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의 ‘윤리적 수준’위반을 지적하는 방송심의 신청 민원은 총 3181건으로, 2014년 2163건에 비해 4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심의 신청 민원 가운데 ‘윤리적 수준 위반’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9.72%에서 2015년 59.7%로 크게 상승했다.

방송의 윤리성에 대한 심의 요청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방송계의 막장 풍토에 시청자들이 염증을 느낀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인지 MBC 측에서는 막장극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를 방송계에서 퇴출시키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이내 흐지부지 되며 방송계의 막장 풍토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윤리적 수준 위반에 대한 방송 심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범죄 행위나 막말ㆍ고성을 그대로 내보내거나 출연자 간 선정적인 신체 접촉 장면 등을 적나라하게 방송한 경우 적용 된다.

관련 민원을 매체별로 보면 SBS가 222건으로 지상파 방송국 중 가장 많았고 이어 MBC 217건, KBS 107건 순이었다.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채널A 113건, TV조선 64건, JTBC 50건, MBN 33건 순으로 지상파가 종합편성채널에 비해 윤리성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방심위 관계자는 “비윤리성을 지적하는 민원이 늘어나고, 전체 민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가장 높은 것은 시청자들이 단순 오락 차원으로 방송을 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며 “방송내용도 올바른 윤리의식이나 사회질서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