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개성공단 중단 이후 북한의 대남방송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밤잠을 설친다며 고통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는 수준이다.
지난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발표 이후 북한의 대남방송이 본격화되면서 최장 15시간까지 늘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대응하기 위해 북한은 대남방송 시간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근주민들은 북한의 마구잡이식 대남방송에 새벽잠을 설치고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낮 뿐만이 아니라 새벽 4시 ~5시까지도 방송소리가 크게 들려 주민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두들 북한의 대남방송 소리가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경기도 접경 지역인 파주, 연천 일대 등 전역에서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확성기 방송은 우리측에 대한 맞대응 수위가 높아지면서 그 시간과 소리, 그리고 범위까지 확대된 것.
파주 지역의 한 주민은 “밤 10시가 넘으면 인근 자유로에 차량 운행도 적어 북측의 방송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데, 요즘은 새벽 4∼5시까지 방송을 해 거의 매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풍향이 북쪽에서 우리 쪽으로 향하면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처럼 귀가 멍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남방송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색적인 비난내용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2일 북한이 대남확성기 방송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며 입에 담기 어려운 원색적인 욕설을 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10여곳에서 자체적으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비난의 수위에 대해 “당국자로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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