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1분기 주식시장의 새로운 3대 불안요인으로 원화가치의 급락과 미국의 물가불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이 꼽히고 있다.
22일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에서 “2월 들어 원화가치의 나홀로 하락 및 미 물가불안 가능성, 브렉시트 우려 등 새로운 불안요인이 가세했다”며 “기존 불안요인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불거진 불안요인이 일파만파로 확산된다면 우리가 기대했던 1분기 이후 위험자산의 선호 가능성은 완전히 물건너 간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져왔다.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공급과잉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함께 위안화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이어진 원화 약세는 수출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이다.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원달러환율의 급등은 한국경제 고유의 불안요인에 의한 나홀로 상승의 성격이 강하다”며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유출이나 북한 불안 등의 일부 요인도 작용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이라는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기 1.4% 상승하며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폭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상재 팀장은 “1월 미 소비자물가의 큰 폭의 상승만으로는 연준이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국내 증시도 함께 영향을 받는다. ‘브렉시트’는 글로벌 금융불안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이 팀장은 “영국 정부가 EU 잔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과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 즉, 금융불안 및 시장 접근성 제한, 투자자금 및 노동력 유입 감소, 금융부분의 위축에 따른 경제성장세 급락 등의 위험을 감안하면 6월 선거에서 잔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오는 26~27일 열리는 중국 상하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쏠려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를 각기 위한 각국의 정책공조 및 주요국 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 등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앞선 25일에는 2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발표가 있다. 26일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및 1월 개인소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미 경제성장 부진은 3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동결 및 연내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는데 일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팀장의 분석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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