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천경자 화백 차녀 김정희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대 교수가 22일 ‘미인도’ 위작 논란과 관련해 친생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이유에 대해선 “유산 때문이 아니라 자식된 도리로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을 상대로 정식 소송 준비를 위해 현재 친생자 확인 소송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산 상속”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정했다.
김 교수는 “위작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국가가 나서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는데, 사망 후에도 이런 행태가 지속돼 자식으로서 진실을 규명하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연말 김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위작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자 명예훼손과 저작권 위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에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전시됐으나 천 화백은 이를 두고 “미인도는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라면서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에 그림의 제작연도 등을 근거로 진품임을 주장했다. 천 화백은 이후 “자기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라면서 절필 선언 후 돌연 미국행을 선택했다. 천 화백은 지난해 8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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