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다음달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치는 이세돌 프로바둑기사(9단)는 22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의 실력이 이미 상당하며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적어도 이번엔 제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이세돌 9단 vs 알파고 5번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소감 발표를 통해 “이번 대회는 컴퓨터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에게 호선으로 도전한 첫 케이스이며, 그런 뜻깊은 대국을 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기원과 구글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치 매치’로 이름 붙여진 이세돌-알파고 바둑 대결에 대한 대국진행 계획 발표 자리를 마련했고, 이세돌 9단은 이와 관련한 소감을 밝히기 위해 참석했다.
이세돌 9단은 이 자리에서 “대국 자체가 의미가 있어 기쁘게 임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세돌 9단은 앞서 알파고가 이긴 판후이 2단의 실력은 자신보다 낮으며, 이에 충분히 이길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는 “이번 대결은 인간과 기계가 지능을 겨루는 첫 무대인만큼, 전 인류적인 관심사”라며 “이런 역사적인 무대가 바둑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번만큼은 이세돌 9단이 이겨서 인간의 뛰어난 지성을 보여주고 바둑이 지닌 신비함을 남겨두었으면 한다”고 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글로벌 화상을 통해 “바둑은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10배 이상 많다”며 “그렇지만 (알파고는)시스템으로 하여금 스스로 학습하는 접근방식을 택했기에 의미가 있다”며 은근히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구글은 이세돌과의 승부에서 50 대 50 승리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은 전 경기가 구글 딥마인드 유투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 국내에서는 바둑 TV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이에 전세계인의 관심이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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