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귀향은 국민의 손으로 만들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영관이 확대된 영화.”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개봉 첫날 15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일인 지난 24일 전국 507개 스크린에서 2114회 상영되면서 15만3783명(매출액 점유율 23.1%)을 모았다.   이는 같은 날 13만8057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할리우드 오락영화 ‘데드풀’의 스크린수(723개)와 상영횟수(3635회)를 고려할 때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영화는 제작에 착수한 지 무려 14년 만에 7만5000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투자배급사를 찾고, 상영관을 확보하는데도 한동안 난항을 겪었다. 영화에 대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 ‘귀향’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이이어지면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업체가 상영에 동참했다.

이 영화를 홍보하는 시네 드 에피의 김주희 대표는 “국민의 손으로 만들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영관이 확대된 영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4년 동안의 긴 준비기간과 개봉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순간도 순탄했던 적이 없는 이 영화의 첫날 성적이 빛나는 이유다.

특히 현직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가 한 달치 월급이 훨씬 넘는 사비를 들여 ‘귀향’의 상영관을 대관한 일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