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과잉공급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대안 투자처로 떠오른 분양형 숙박시설의 수익률이 전년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투자시 주의가 요구 된다.
분양형 숙박시설은 투자자에게 객실을 분양한 후 수익금을 매달 지급하는 것으로 1~2년간의 확정수익률을 보장하는 등 최근 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FR인베스트먼트가 서울, 경기, 부산ㆍ경남, 강원, 충청, 제주 등 6개 권역의 분양형 숙박시설(호텔) 등 50여곳 7000호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의 수익률은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하락했다.
경기의 경우 3월말 현재 수익률은 8.32%로 지난해 8.66%에 비해 하락했으며, 제주 역시 9.03%로 9.16%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만 8.41%로 지난해 8.29%에 비해 오른 상태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숙박시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의 경우 매년 관광객수가 10%이상 늘고 있지만 관광객 수 못지 않게 숙박업소도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0년 109곳 1만2942실이던 제주도 내 관광숙박업소는 올해 1월 말 현재 201곳 1만6721실로 29% 증가했으며 지난 2년간 사업승인을 받은 곳만 231곳 1만4079실에 이르고 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오피스텔이 숙박시설로 용도변경을 하는 등 분양형 숙박시설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증가세 보다 숙박시설 공급수가 더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투자시 유의가 필요하다. 서울의 경우는 숙박시설이 들어설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 수익률이 오른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분양형 숙박시설의 수익률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분양가는 더 오른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FR인베스트먼트 측의 설명이다.
분양가가 오른 것이 수익률 하락을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분양형 숙박시설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549만원으로, 지난해 6월말 1512만보다 소폭 올랐으며 제주 역시 1087만원으로 지난해 972만원보다 증가했다. 경기, 강원 등 다른 권역들의 분양가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안 연구원은 “분양형 숙박시설이 들어선 땅 자체가 일반적으로 다른 곳보다 비싼 곳이라 이들 가격이 분양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 “원가가 높으면 수익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률 하락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분양형 숙박시설에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 관광객증가만 믿고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 엔화 강세 등으로 일본인관광객 들이 줄어든 것처럼 외국인 관광객 수는 언제든지 유동적일 수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분양형 숙박시설 등의 경영상태 등 운영의 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년 동안 확정수익률 보장한다며 분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이후의 상황이 중요하기때문에 입지조건 등을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묵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은 역시 “투자자가 직접 임대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운영회사, 관리회사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브랜드가 있는 운영사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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