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전략이 구체화 되고 있다. 전화통화와 인터넷 접속 등 개인 중심의 무선통신 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인 가정용 사물인터넷 접근에도 차별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KT는 3일 ‘건강’에 방점을 찍은 홈 IoT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가정에서 IoT를 통해 건강(Health Care), 안전(Family Care), 편리함(House Care)을 누릴 수 있는 홈 IoT 사업 전략이다.
KT는 663만 IPTV 가입자를 새로운 홈IoT 서비스의 기반으로 삼는다. 이들에게 IPTV 셋톱박스와 연계된 ‘GiGA IoT 헬스밴드’, ‘GiGA IoT 헬스바이크’, ‘GiGA IoT 헬스 골프퍼팅’ 등과 같은 운동기기를 추가로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IoT 플랫폼 ‘IoTMakers’에 건강 관련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솔루션을 탑재, 고객이 ‘GiGA IoT 헬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송희경 KT GiGA IoT 사업단장 전무는 “IoT 시장이 커질수록 이를 수용할 있는 인프라는 필수”라며 “KT가 가진 GiGA인프라와 올레tv와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홈 IoT 시장을 강화해 IoT 시장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무선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관련 인프라 선점을 통한 미래 고객 확보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부터 중소형 건설사까지 손잡고, 아파트와 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용 건물 신축 단계부터 SK텔레콤의 IoT인프라를 기본 설치해, 가입자를 늘리고 이를 통해 미래 신 수익원을 확보하는 작전이다. 지난해 다양한 가전기기 제조사와 협력해 IoT 기반 기기 인프라를 완성했다면, 올해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이 경쟁 통신사 이용 고객들에게도 자사 IoT 인프라망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도 ‘연합을 통한 가입자 기반 확대’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룹 내 건설 계열사에 앞서, 주택건설 업계 1위인 현대건설과 먼저 손을 잡은 것도 눈에 띄는 SK텔레콤의 광폭 행보다. 올해만 전국에 1만6700여 가구를 신규 분양 예정인 현대건설과 전격적으로 손 잡은 SK텔레콤은,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스마트 홈’ 브랜드의 실질 고객과 브랜드 인지도 모두 빠른 시간 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고급 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결합한 ‘고급화’ 전략으로, 과거 ‘011’과 ‘밴드LTE’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미래 사물인터넷 시장에서도 적극 구사한다.
LG유플러스는 개인 고객을 기반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며, 단기간에 수익성까지 확보하는 ‘실속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인터넷 망과 결합해 사물인터넷 가스벨브, 전기 차단기 등을 사용 중인 고객도 벌써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 1년 여만에 이룬 성과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ADT캡스, 게이트맨 등과 손잡으며 다양한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상품까지 출시,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서비스부문 전무는 “10만 가구 돌파로 더욱 수준 높은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며 “상반기 내 서비스를 30여 종으로 늘리고 하반기엔 지능형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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