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보아는 내년 가수 데뷔 15주년을 맞는다. 데뷔 14년째인 올해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영화 데뷔작인 ‘메이크 유어 무브’가 개봉하고, 일본에서는 정규 8집 앨범을 낼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내년 정규 8집을 출시한다. 현재는 차기작 영화 ‘빅매치’를 촬영 중이다.

음악에 영화, 그리고 얼마전까지 출연했던 TV오디션 프로그램(‘K팝스타’)까지. 보아는 여전히 바쁘다. 그리고 “바쁜 게 좋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에, 바쁜 삶이 오히려 익숙하다. 안 바쁘면 이상하다”고도 했다. 음악에 더해 연기는 새로운 재미와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새로운 일이 됐다. 보아는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겠다”고 말했고, “특히 멜로 영화를 해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레이철 맥아담스처럼”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보아 영화출연 관련 라운드 테이블./ 안훈 기자 rosedale@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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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 영화출연 관련 라운드 테이블./ 안훈 기자 rosedale@ 2014.04.14 가수 보아 영화출연 관련 라운드 테이블./ 안훈 기자 rosedale@ 2014.04.14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의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보아를 만나 노래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과 미국이 합작한 영어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댄서 겸 공연예술가인 여성 ‘아야’(보아 분)와 스트리트 댄서인 미국인 청년 ‘도니’(데릭 허프 분)의 춤에 대한 열정과 서로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한 때는 동업자였으나 현재는 숙적이 된 두 클럽의 주인을 각각 오빠와 형으로 둔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활기넘치는 춤과 노래로 표현했다.

-‘메이크 유어 무브’와 현재 촬영 중인 ‘빅 매치’를 계기로 활동의 중심이 음악에서 연기가 되는 것인가?

▲연기 전업이 아니라, 가수와 배우 활동의 병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정규 8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있고,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내년 정도 발매한다. 영화는 좋은 시나리오 받고 정말 욕심이 나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출연할 것이다. 진지하게 매달릴 수 있다는 자신이 들면 말이다. ‘빅매치’는 정재 오빠가 시나리오를 줘서 출연을 하게 됐다. 한 작품 한 작품 신중하게 하고 싶다.

가수 보아 영화출연 관련 라운드 테이블./ 안훈 기자 rosedale@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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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 영화출연 관련 라운드 테이블./ 안훈 기자 rosedale@ 2014.04.14 가수 보아 영화출연 관련 라운드 테이블./ 안훈 기자 rosedale@ 2014.04.14

-‘메이크 유어 무브’에서는 영어로 연기한다. 어떤 준비를 했나.

▲할리우드는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만들어간다. 연기 코치가 나하고 데릭 허프를 지도했다. 캐릭터의 빌드업(구축) 과정을 함께 했다. 나는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영어권 지역에서 살지도 않았기 때문에 영어 발음이 현지인과 같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영어도 코칭을 받았다. 지금 작품을 촬영할 때도 감독이나 선배들한테 조언도 구하고 연기 선생님께 자문도 받는다.

-음악과 연기활동은 어떻게 다른가

▲앨범은 내고 나서 활동이 중요하지만, 영화는 찍고 개봉하면 끝이라는 게 큰 차이다. 다시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매 순간마다 긴장감을 놓쳐서는 안된다. 아직도 스크린에 내 모습이 나온다는 게 익숙하지 않다.

-‘메이크 유어 무브’를 촬영하면서 대사나 설정에서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낸 적이 있나.

▲아직 그럴 ‘짬밥’은 아니다. 물론 춤을 출 때는 데릭과 내가 카메라 앵글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 교환을 많이 했고 감독에게 이야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감독 말을 잘 듣는 착한 배우였다.

-이 작품 전에 연기 트레이닝을 받은 적은 있었나? 연기의 재미는?

▲‘메이크 유어 무브’를 촬영하기 전에는 연기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이 작품을 한 이후에야 몇 번 레슨을 받았다. 그 전에는 영화나 연기를 생각할 겨를이 없이 가수활동에만 집중했다. 동료 배우와 연기를 할 때 동시에 희열을 느끼는 어떤 순간이 있다. 그게 연기의 재미가 아닐까 한다.

가수 보아 영화출연 관련 라운드 테이블./ 안훈 기자 rosedale@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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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후배들은 벌써 연기를 일찌감치 시작하고,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

▲굉장한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연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아이돌 정신으로 하면 못할 게 없을 거라고. 후배들이 바쁜 와중에 그렇게 연기를 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단막극 ‘연애를 기대해’가 호평을 받았는데

▲촬영 순서로 보면 ‘메이크 유어 무브’가 한참 전에 찍은 작품이고, ‘연애를 기대해’가 나중이었다. 그런데 선후가 바뀌다 보니 사실 영화가 늦게 개봉하는 것에 걱정도 많이 했다.

-내년이 데뷔 15주년이다. 감회는?

▲가수로서도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공연도 많이 해보고 싶다. 어디를 향해 올라서야 한다는 목표보다는 내가 즐길 수 있고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내가 몇 살까지 춤을 출 수 있을까. 마돈나는 지금 몇 살이지? 마돈나처럼 나이들어서도 멋지게 춤추고 싶다. 오륙십이 넘어서까지 말이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아직 꿈이나 목표를 세울 만큼 필모그래프도 없다. 당장은 좋은 작품을 하나씩 해가며 경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앞으로 신중하게 캐릭터도 고르고, 연기도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

-하고 싶은 작품이나 장르는?

▲요즘에는 멜로를 하고 싶다. 마음 따뜻해지는 작품. 지금 액션 영화를 촬영 하고 있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레이첼 맥아담스를 워낙 좋아하는데, 그는 영화에서 상대 남자배우를 더욱 멋있고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것 같다. ‘어바웃 타임’을 봤다.

-활동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한다. 극장엔 보통 혼자 가는 편이다. 공연도 자주 보러간다. 술마시는 거는 이제 별로 재미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