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내 증시의 급변동과 실적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CJ그룹,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시총은 5조원 넘게 급감했다.
CJ그룹은 시가총액이 25조7026억원에서 22조4094억원으로 12.81% 급감했다. 무려 3조2932억원이 빠진 것이다.
같은 기간 한화그룹도 시총이 17조3380억원에서 16조1666억원으로 1조1715억원(-6.76%) 줄어들었다.
신세계그룹 역시 9조2718억원에서 8조3583억원으로 9135억원(-9.85%) 감소했다.
이들 그룹의 시총이 감소한 것은 각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CJ의 경우 CJ오쇼핑, CJ헬로비전, CJ씨푸드 등의 주가는 양호했으나, 지주사인 CJ가 -20.52%의 주가 낙폭을 보인 것을 비롯해 그룹사 내 시총규모가 가장 큰 CJ제일제당(-6.49%), CJ대한통운(-1.57%), CJ CGV(-21.19%), CJ프레시웨이(-31.05%), CJ E&M(-18.61%) 등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4분기 실적발표 이후 CJ 자회사들의 주가가 20% 가량 조정됐다”며 “제일제당은 CJ 운영이익의 60%를 차지하는 자회사”라고 밝혔다.
CJ의 주가 낙폭 확대에 대해 그는 “이는 시장에 제시된 CJ제일제당의 1분기 실적전망에 기인한다”고 판단하며 “최근 발간된 내용들을 종합하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그룹도 지주사인 한화(-7.87%)는 물론이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34.52%), 한화케미칼(-9.36%), 한화생명(-7.98%), 한화투자증권(-7.77%) 등이 시총감소를 이끌었다.
신세계그룹 역시 신세계건설을 제외하고 지주사인 신세계와 신세계건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등의 주가감소가 잇따랐다.
한화와 신세계는 더욱 치열해진 면세점 시장의 경쟁이 시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세계는 신세계를 통해, 한화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통해 모두 면세점 시장에 진출해있다.
CJ, 한화, 신세계가 1분기에 ‘분루’를 흘렸다면 2분기는 이를 만회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는 계열사 전 부문에 대한 실적개선 기조로 올해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 자회사의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J E&M, CJ CGV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CJ 제일제당의 식품부문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는 면세점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임영주 흥국생명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면세점 수익 정상화는 이전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이나, 백화점 사업부는 이미 사후면세점으로 지정돼 있어 면세점 개장으로 인한 집객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는 방위산업과 화학, 금융을 주축으로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M&A 효과가 연간기준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올해는 1년치가 모두 반영되는 첫 해”라며 “면세점사업이 아직은 완벽한 수준이 아니지만, 마케팅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강화될 것이기에 점차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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