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공무원이 민방위 훈련에 소집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보교육 강의 도중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을 ‘종북단체’로 규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도청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안보정책특별보좌관 배모(62) 씨는 16일 오전 9시께 제주시 아라동 제주도소방교육대에서 열린 1∼4년차 대상 민방위 훈련에서 1교시 안보교육 강사로 나서 ‘종북세력과 남남갈등’ 강의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방위 훈련에 참석한 A(33)씨가 녹음한 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배씨는 강의에서 “민주노총은 북한 노동을 추종하는 종북 좌익 노동단체인데 국내 노사분규의 92%를 주도할 만큼 불법과 폭력을 불사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농민회도 종북 좌익세력이다. 기타 여러 가지 세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었던 A씨는 “배씨가 녹취록에 언급된 단체 외에도 전교조와 ‘민중의 소리’ 등 일부 인터넷 언론도 종북세력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씨는 “이날 교육은 일부 종북세력에 의해 남남갈등이 조장되는 문제를 말하다가 이런 내용이 나온 것”이라며 “특정 세력을 비난하기 위해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배씨가 강의한 파워포인트 강의 자료는 안전행정부와 보수 언론ㆍ단체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자료에는 특정 집단을 종북세력으로 분류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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