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높은 모국투자 집중,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편향 등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인식 및 투자행동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역내국의 모국투자선호도는 다른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등 아시아 역내 투자자의 경우 미주지역 및 아시아 역내 투자편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 규모는 약 153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해외주식투자는 민간금융기관보다 연기금 등 공공부문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의 해외주식투자 비중은 2008년 전체 22%에서 지난해말 67%로 급증했다.
해외자산 배분에 있어서도 변화를 보였다. 민간금융기관이 해외주식투자를 주도하던 2008년엔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18%, 신흥국 및 중소득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29%였으나 이것이 지난해 6월로 오면서 각각 8%, 16%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반대로 미국에 대한 투자는 33%에서 56%로 확대됐고 고소득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 역시 글로벌 평균치인 84%로 늘어났다.
김한수 연구원은 “최근 해외주식투자 패턴의 변화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포트폴리오가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최근의 변화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국투자선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지역별 편향에 있어서도 이론적 최적 포트폴리오 비중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 해외주식투자 총액은 지난해 6월 기준 22조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보다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세계 최대 해외주식자산 보유국은 7조3600억달러의 미국이었고, 그 다음이 영국(1조8000억달러), 일본(1조7000억달러), 독일(1조달러) 등이었다.
또한 전 세계 해외주식자산의 96%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이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해외자산을 고소득 지역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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