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가 글로벌 증시ㆍ선물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전 세계 원유시장의 움직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럴당 40달러선 재돌파를 노리고 있는 국제유가가 향후 상승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유국 회의 ▷매장량 담보 재평가 ▷수요개선 ▷이라크ㆍ리비아 생산 등이 4대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2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2분기 유가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핵심 변수 4가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유국 회의는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다. 13개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자리로, 선성인 연구원은 “생산동결과 관련해 전향적 움직임이 기대되며 합의가 불발되면 유가는 단기 조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한다”며 “이란을 포함한 모든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란은 원유생산 확대와 수출을 통해 생산량 정상화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생산량 감축 없이는 감산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단기 핵심 변수는 미국 에너지 업체들의 매장량 담보 대출 재평가다. 선 연구원은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업은 부채비율이 2010년 92%에서 2015년 149%까지 급등했다”며 “4월까지 진행되는 담보 재평가 과정에서 유가 하락을 반영해 담보 가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담보가치가 낮게 평가되면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의 추가 파산 및 생산 축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업체들의 재투자 중단 및 위험 한도 축소 등은 유가상승에 맞춰 신속한 생산량 증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요개선 가능성도 2분기 단기핵심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오는 5월부터 시작되며 저유가에 소비개선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주요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도 석유제품 소비가 10% 내외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성인 연구원은 “올해 수요 개선을 바탕으로 한 초과 공급 부담 완화 기대는 유효하며 2분기 중 이런 흐름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라크와 리비아가 변수로 꼽힌다. 선 연구원은 “이라크 생산 차질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리비아는 교란 상태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무려 2.46달러(6.6%) 상승한 배럴당 39.72달러에 마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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