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보다 자금과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각 투자 주체가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성적표가 단연 우수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KB금융(-2.87%), 삼성물산(-1.79%)로 2개 종목에 불과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카드로, 삼성카드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25.28%였다. 두번째 순매수 종목인 삼성생명(3.64%)을 비롯해 현대제철(15.92%), 롯데케미칼(32.24%), 현대건설(39.05%) 등 나머지 8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특히 POSCO의 경우 기관이 연초이후 267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2.64%의 수익률을 올렸다.
외국인의 경우에도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중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5개였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인 한국항공우주(-17.16%)를 비롯해 LG생활건강(-6.76%), LG화학(-2.59%), 아모레퍼시픽(-4.22%), 한화케미칼(-13.97%)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물산, 호텔신라(-13.2%), 한국항공우주, SK하이닉스(-11.71%), 기아차(-12.83%) 등이다.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기관은 16.64%, 외국인은 8.80%인 반면 개인은 마이너스 15.17%였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성적표도 마찬가지였다.
컴투스(5.32%), 아트라스BX(22.1%), 에스엠(1.4%), 게임빌(13.68%), AP시스템(44.62%) 등 기관이 올해 들어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는 모두 수익을 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중에서는 메디톡스(-9.61%)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가장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27.69%)만이 유일했다.
CJ E&M(-18.36%)을 비롯해 바이로메드(-17.98%), 카카오(-15.54%), 파라다이스(-6.52%), 덱스터(-25.21%) 등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따져본 결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5%와 20.71%의 수익을 거둔 반면 개인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3.91%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은 전문적인 투자 집단인 만큼 기업의 최신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이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섣부르게 ‘누가 얼마 벌었다더라’, ‘어떤 주식이 많이 올랐다더라’와 같은 얘기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가의 견해를 바탕으로 투자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소양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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