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좌(우리 군의 대령)가 탈북해 지난해 국내로 왔다는 보도를 11일 국방부가 ‘맞다’고 확인한 것이 청와대 지시가 아니라 유관기관간 협의 결과라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유관기관에 청와대가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방부의 북한군 대좌의 국내 입국사실 확인을) 청와대에서 지시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문상균 신임 국방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6.02.01
문상균 신임 국방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6.02.01

문 대변인은 “어제 (북한군 대좌 망명에 관한) 모 언론사 기사가 보도됐고 아침부터 저한테 출입기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문의가 있었기 때문에 유관부처와 협의해 관련 사실을 확인해 드린 것”이라며 “거기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유관부처에 청와대도 들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구체적인 것은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 11일 연합뉴스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좌가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와 국방부는 11일 오전 거의 동시에 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좌는 북한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 우리 군 소장에 해당) 수준의 지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 거주 탈북민 중 북한군 장성 출신이 없어 북한군 대좌 출신은 탈북민 중 역대 최고위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북한군 고위 간부의 망명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 관련 사항은 가급적 보안을 강조하며 언급을 꺼린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문 대변인은 국내 거주 북한군 출신 탈북자 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 공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개여부는 판단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통일부가 11일 오전 동시에 지난해 벌어진 북한군 대좌 탈북 소식을 총선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전격 시인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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