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배당금 총액 19조 '사상최대' 시가배당률 1.74%, 국고채수익률(1.698%) '훌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시가배당률이 사상 처음 국고채수익률(1년 만기)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 규모는 지난해 20조원에 육박하며 배당투자 기반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현금배당 공시법인의 시가배당률 및 주가등락률 현황’(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1.74%)이 국고채수익률(1.698%)를 0.0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 기준으로는 0.61%포인트로 차이가 더 벌려졌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인지 나타낸 지표다. 현재로서는 국고채보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는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시중금리 하락 추세 등이 맞물리며 배당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을 통해 국고채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상장법인은 지난해 말 199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40%로 전년도(102개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중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5년 연속 넘어선 상장법인은 일정실업, 아주캐피탈, 진양산업 등 총 30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고채수익률 대비 이들 법인의 초과수익률은 1.83%포인트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종이ㆍ목재업, 전기가스업이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 3% 내외를 기록하며 국고채수익률을 앞질렀다.
이런 상황에서 현금배당 법인수와 배당금 규모는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수는 492개사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737개사)의 67%를 차지했다. 배당금 규모는 19조1396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861억원 늘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코스피지수의 등락률을 매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6.23%로, 코스피지수 대비 26.2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4년간의 초과수익률(4.20~23.50%포인트)보다 높은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도 보다 나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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