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4%에서 1.2%로 낮췄다.
이주열<사진>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직후 ‘2016년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한 3.0%보다 0.2%p 낮은 2.8%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분기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한은의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4월 발표 때 3.4%였으나, 7월 발표에서는 3.3%, 10월에는 3.2%, 올해 1월에는 3.0%로 매번 낮아졌다.
한은이 이날 2% 성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최근 5년 동안 한국 경제는 2014년(3.3%)을 제외하고 줄곧 성장률 2%대에 머무는 셈이어서 저성장이 고착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에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데는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여러 하방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는 사실이 작용했다.
한은은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유로 지역 또한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기타 신흥시장국은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등 내수를 중심으로 한 국내경제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3%를 다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처음으로 2%대 성장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으며, 지난 16일(현지 시간)에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1, 2월 수출이 특히 안 좋았던 만큼 성장률을 낮출 요인이 생겼다”며 조정 가능성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한은이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데 앞서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잇달아 내리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에 발표했던 2.8%에서 2.5%로 내렸다. 특히 올해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3.0%, ―6.0%로 동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7%로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LG경제연구원은 국내 기관 중 가장 낮은 2.4%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4월)→1.8%(7월)→1.7%(10월)→1.4%(1월)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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