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오랜 기간 이 분야에 몸담고 있다 보니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매출의 7%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지요.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엔지니어클럽 창원지역회, 해양플랜트전문기업협회, 소성가공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히 기술연구 교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5일 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 벤딩전문기업 기득산업의 공경열(56) 대표의 말에는 기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짙게 배어나온다.
공 대표는 40년간 오로지 벤딩 가공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에만 몰두해온 벤딩기술전문가로 한국소성가공학회 기술상(2014), IR52장영실상(2015년),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상(2011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부분 대상(2008년) 등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벤딩기술은 배의 선두와 선미 유선형에 맞게 수평상태의 후판을 자유곡면으로 바꿔주는 곡(曲)가공 전문기술. 공 대표는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 가공기술 분야에서 정부기술개발 과제 18건을 수행했고 특허 14건 등 지식재산권 18건을 확보했다.
부산기계공고 졸업후 1976년 삼성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0년간의 생산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1987년 벤딩 전문기업인 ‘경원벤딩’을 설립했다. ‘낮에는 영업, 밤에는 생산’을 이어가며 창업 13년만에 경원벤딩ㆍ기득산업ㆍ경원벤텍ㆍ기득산기ㆍ기득산업 거제 등 5개의 특화된 벤딩전문기업을 키워냈다. 이들 5개사의 총 직원 수가 240명이 넘으며, 기득산업의 연 매출액만 지난해 기준 298억원에 달한다.
공 대표는 정년없는 일자리 제공으로 직원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직원 240명 중 정년 60세를 넘어서도 일하는 직원이 28명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70세도 1명 있다. 82세의 최고령 직원은 얼마 전 본인 의사로 퇴직한 상태다.
그는 “기술로 먹고 사는 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을 아껴줘야 한다”며 “그래서 정년이 지나도 전문 기능을 가진 이들을 계속 고용한 덕분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력양성과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관심이 많은 공 대표는 2007년부터 기업공고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청년취업인턴제’를 통해 현재까지 7명이 입사했고 2014년부터 실시된 ‘장년취업인턴제’를 통해 6명이 입사했다. 지난해부터는 산업인력공단의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 (Best HRD)’와 ‘학습조직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과 기업경쟁력을 도모에도 힘쓰고 있다. 공 대표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이기도 하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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