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우 가격이 치솟자 ‘값 싼’ 수입 쇠고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 등도 한우값 낮추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전국 한우협회와 함께 28일부터 6월 1일까지 35일간 전국 이마트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한우 등심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등심은 이마트 내 한우 정육 전체 매출에서도 30%를 차지하는 인기 부위. 이마트는 현재 판매가가 100g 기준 1만1880원인 ‘1++’ 등급의 등심을 33% 할인된 7900원에, ‘1+’ 등급은 9800원에서 6900원으로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8800원인 ‘1’등급은 5900원에, 7900원인 ‘2’등급은 5080원으로 인하한다.
가격인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중 유일하게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한우를 직접 사입하는 방식으로 도모했다.
또 경기도 광주의 직영 미트 센터에서 이마트 사원들이 자체적으로 소분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췄다.
오현준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한달 간 50톤(1250마리 분량) 규모의 한우 등심을 매입해 원가를 최대한 낮출 것”이라며, “최근 들어 한우 매출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한우 수요 촉진을 위해 장기간에 걸친 할인 행사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의 이같은 결정은 쇠고기 매출에서 수입산과 한우의 비중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이마트 내 쇠고기 매출에서 한우는 54.3%, 수입 쇠고기는 45.7%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달 들어 수입 쇠고기 수요가 한우 수요를 역전하며 한우가 43.1%, 수입 쇠고기가 56.9%로 집계됐다.
한우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빚어진 결과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한우의 1㎏당 평균 도매가가 1만92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폭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1월 첫 경매가인 1만7433원과 비교해도 1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2012년 말 293만마리였던 한우 사육 마릿수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256만마리로 3년 동안 12.6%가 줄어든 반면 쇠고기 수요는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012년 9.7㎏에서 2014년 10.8㎏으로 2년 새 11.3% 늘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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