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익광고협의회가 ‘효’를 주제로 중국 CCTV와 함께 진행한 공동캠페인이 화제다. 한국에서는 이광수를 모델로 ‘고마워요’라는 말 한마디에 담김 효도를 이야기했다. 영상은 밥 한번 사준 선배에게 하는 ‘고맙다’는 말, 생일인 여자친구에게 ‘축하한다’는 말, 또 기다려준 동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매일 밥을 차려주고 평생 기다려주는 부모에게는 짜능내기 일쑤인 것이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효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중국의 ‘근엄한 아버지’ 편의 경우, 기업체 사장으로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아버지가 그 부모 앞에서는 어리광을 부리며 효를 다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번 캠페인은 아시아의 공통 가치관인 ‘효’를 주제로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공감을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이 왔다. 친구들과 수다떨고, 회사 동료들과 회식할 시간은 있어도 가족들과 식사할 시간은 없다. 밥 ‘식(食)’ 자와 입‘구(口)’ 자로 이뤄진 ‘식구’라는 단어는 원래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뜻한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요즘 식구끼리 밥상을 같이하기가 쉽지 않다. 휴일 외식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은 흔치 않다. 식구의 의미가 퇴색된 것은 가족 구성원의 외부 활동이 늘고, 1인 가구가 증가한 탓일까. 아니면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간편한 식문화가 가족의 식사시간을 빼앗아 갔기 때문일까. 한 집에 있는 가족끼리 대화가 아닌 ‘톡’을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이들이 부모에게 혹은 자녀에게 선물을 준비한다. 그 전에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면 어떨까.
박세환 기자/
test1011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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