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잠이 보약입니다.’
숙면에 대한 수요 확대에 수면과 관련된 산업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 에이스침대, 웰크론 등 수면과 연관된 기업들도 관심가져야 할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적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대신, 연간 근로시간은 2124시간(2014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228시간) 다음으로 가장 많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숙면’ 비즈니스를 소개하며 국내 수면 관련 산업에도 주목했다.
김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잘 먹고(衣), 잘 입고(食), 잘 사는 것(住)에 더해 최근 잘 자는 것(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슬리포노믹스는 ‘수면’(sleep)과 경제(ecomomics)의 합성어로 수면 관련 산업을 뜻하는 신조어다.
김 연구원은 “수면 안대, 건강식품, 스마트밴드 등 숙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며 의식주에 이어 ‘면’(眠)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제4요소인 만큼, 잘 자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 업종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수면은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여성의 수면시간은 7시간 36분. 세계 최저 수준으로, OECD 회원국 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24분보다 짧다.
신한금융투자가 야노경제연구소를 인용한 자료에 의하면 대표적 수면 용품인 침구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0억엔(약 7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 5년 간 40%가 급증했다.
한국도 수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현진 연구원은 “과도한 근무시간,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불면증을 겪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 진료 인원수는 최근 5년간 41% 급증해 2015년 45만6000명을 기록했고 특히 양육,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여성 인구가 증가하면서 30대 여성의 환자 수는 연평균(2012~2014) 10.4%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산업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미국의 수면시장이 20조원, 일본이 6조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수면 시장 확대에 따른 가장 큰 수혜군은 침구 시장”이라면서 “국내 기능성 침구 시장은 연평균(2011~2018년) 10%대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93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관련 수혜 업종으로 광동제약과 에이스침대, 웰크론 등을 꼽았다.
광동제약은 수면 사이클을 정상화하고 불면증을 개선하는 ‘레돌민정’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수면과학연구소를 개설해 매트리스를 비롯해 수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 중이다. 웰크론은 기능성 수면상품 및 알러지 방지 침구 등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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