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화장품 요우커 인기 업고 16일기준 25조1956억 4위 ‘우뚝 삼성전자는 2000년 이후 1위
요우커(중국인관광객)를 등에 업은 화장품 대표주 아모레퍼시픽이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4위까지 올라섰다.
불과 1~2년전 20~30위권이였던 아모레퍼시픽이 이제는 재계 서열 2위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까지 위협할 정도로 거침이 없다.
아모레퍼시픽의 시총 4위 등극은 단순히 주가 상승 이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증시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대장주 역시 변화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재계순위가 아직 40위권에 불과한 것을 감안,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전날 25조1956억원(16일기준)까지 늘어나, 한국경제의 중심축인 재계 1,2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24조6767억원), 삼성물산(23조8061억원)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라섰다. 이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에 이은 시총 3위 현대차(29조8475억원) 추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6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올들어 최고치(43만1000원)를 나타냈다.
높아진 주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 지금보다도 20%는 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1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8% 증가한 1조7593억원, 당기순이익은 33.1% 늘어난 3253억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목표주가 평균치가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고, NH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51만원, 삼성증권도 4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이 당분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아모레는 사놓고 3년 기다리는 종목이 아니라고 보지만,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5%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며 “이익 증가치만 갖고도 주가 상승 여력이 20%는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6%, 26.8% 증가한 5조8422억원, 98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014~2015년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52.4%, 37.1%로 높았기 때문에 다소간의 이익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해 과거 최고점(주가수익비율 47배)에 달했던 밸류에이션의 재차 확장은 힘들겠으나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는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다른 대형주와 비교할때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소비재의 특성상 언제든 판매가 부진해 질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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