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여성 혐오 반대’를 표방하는 커뮤니티 워마드가 사실상 남성 혐오 커뮤니티로 변질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유저는 남성을 향한 계획 범죄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버젓히 올려놓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사건 피해여성 추모 행사를 선도하면서 주목받은 이 커뮤니티는 지난 19일 남성을 상대로한 ‘묻지마 살인’ 계획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24일 커뮤니티 내 한 게시판에는 ‘오늘 클럽가서 물뽕 먹이고(중략)’이라는 내용의 남성 강간 모집글이 올라왔다.

소라넷 못지않은 워마드…“약 먹이고” 남성 강간 모집글

글쓴이는 멕시코에서 반입한 ‘물뽕’을 클럽에서 만난 남성에게 먹이고 홍대 근처 모텔에 숙소를 잡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명시했다. 또 스킨통이나 물병 등을 갖고와 남성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영상을 촬영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여성 커뮤니티 측은 미러링을 통해 한국 남성들의 문제점을 풍자하고 있다. 미러링란 거울처럼 상대방 언행을 따라해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비추어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이같은 강간 모의글은 현재 잠정 폐쇄된 국내 최대 음란물 커뮤니티 소라넷 유저들이 자주 올려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캡처된 게시물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커뮤니티가 ‘남녀 평등’을 위한 활동을 하기 보단 ‘남성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워마드에는 24일 현재 1만7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