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여야가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상임위원회 분할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배분 등에 있어 팀워크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상임위 분할 문제에 있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더민주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분할을, 국민의당은 교문위와 환경노동위원회 분할을 요구하고 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는 3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교문위 분할 문제는 국민의당과 뜻을 모았다”면서도, “환경과 노동은 연관성이 있는 분야다.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환노위 분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환경노동에서 환경부분을 떼어 내 산업통상자원위원회나 국토교통위원회로 통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칙의 문제”라며 “노동과 환경은 성격이 무관해 떼 내는 게 맞다”고 했다.

그동안 국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해진 교문위와 환노위를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교육 이슈가 불거지면 문화체육관광 부분을 논의하기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환경 노동은 각각이 과거에 비해 중요성이 커지면서 따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19대 국회 법률안 처리에 있어서도 두 상임위는 전체 상임위 평균을 밑돌고 있다. 31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교문위 처리건수(가결, 대안반영처리)는 전체 1660건 중 29.2%(485건)으로 전체 상임위 평균 41.8%(전체 1만7823건)에 한참 못 미친다. 환노위 법안 처리율도 발의된 1223건의 법안 중 39.9%(488건)에 불과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상임위 분할 협상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협상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원구성 협상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한 상태”로 “이야기 하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