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0세기 최고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미국)가 3일(현지시간) 74세 나이로 별세했다. 32년간 파킨슨병을 앓았던 알리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
12세 때 아마추어 복서 생활을 시작한 알리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말콤 엑스를 만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고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이어 프로로 전향해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1967년에는 베트남전쟁 참전 통고를 받고도 양심적 병역 거부해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프로복서 자격마저 상실했다. 이후 3년의 공백을 딛고 1970년 링에 복귀했고 1974년 조지 포먼을 8회 KO로 물리치고 세계 챔피언에 복귀했다. 프로 통산 전적은 56승(37KO) 5패이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Float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는 그가 1964년 2월 25일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홀에서 WBA/WBC통합 챔피언인 소니 리스턴에게 도전해 승리하기 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전설의 복서에게 항상 따라다니던 빛나는 수식어였다.
인종차별과 싸운 복서로서도 일화를 남겼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받자 메달을 강에 던져버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 하프타임 때 그에게 다시 금메달을 수여했다. 특히 알리는 당시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올림픽 개막식에 성화 점화자로 나서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알리의 별세에 스포츠계의 애도가 이어졌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알리는 링 안에서보다 링 밖에서 더 위대했던 영웅”이라고 했고 전설적인 복싱 프로모터 돈 킹은 “알리 사전에는 패배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했다.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타이슨은 트위터에 “신이 그의 챔피언을 맞이하러 오셨다. 잘 가소서 위대한 이여”라고 알리(@MuhammadAli)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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